軍, 현장 통제 후 사건 조사 중
총기발사 예비군 스스로 목숨 끊은 듯
【서울=뉴시스】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훈련을 받던 한 예비군이 영점사격 훈련 도중 총을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2사단 예비군 훈련장에서 영점사격 훈련을 받던 최모(23)씨가 총기를 난사했다.
최씨는 지급받은 K-2 소총으로 갑자기 뒤를 돌아서 훈련을 대기 중인 다른 예비군을 향해 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난사 직후 그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을 당한 예비군 박모(23)씨는 삼성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또 다른 부상자 윤모(23)씨와 안모(24)씨, 황모(20))씨는 각각 삼성의료원과 국군 수도병원, 강남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함께 있던 예비군들은 현재 훈련장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현재 사건 현장을 통제한 채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장공개는 현재 조사중이라 공개하기 어렵다"며 "예비군들은 전날 들어와서 내일 퇴소가 예정돼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