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일본 기독교는 많든 적든 모두 무교회적 경향을 띠고 있다." "일본 교회는 법적인 성격이 약하다." "교회 생활을 법적으로 질서화 하고자 하는 관습이 함양되어 있지 않고, 법적 정신을 살리고자 하는 태도가 익숙하지 않다."(이시하라 켄 "일본 기독교사론")
동경신학대학 코이즈미 켄 교수(실천신학)는 12일 오후 장신대 한경직 기념예배당에서 열린 해외석학초청 강연에서 "설교에 의한 교회형성"을 주제로 발표했는데, 이러한 일본교회의 약점을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이러한 전반적인 경향을 의식해 자신이 속한 동경신학대학 목회자들이 교회를 중시해 왔다고 소개하고, '그리스도인의 모임으로서의 교회' '그리스도인이 모여서 형성하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교회' '그리스도가 불러 모아 역사하시는 교회'가 되어가게 하는 사역이 "교회형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코이즈미 켄 교수는 일본에서 '설교에 의한 교회형성'을 추구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있는데, ▶교회는 하나님의 구원을 지상에 매개하는 것 ▶설교와 성찬은 그리스도의 현재적 임재와 구원행위의 수단 ▶설교와 성례전이 교회를 형성 한다 ▶설교는 청자에게 그리스도를 주고 청자를 그리스도와 하나 되게 한다 ▶설교는 하나님의 백성을 불러 모으고,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사실이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코이즈미 켄 교수는 ▶설교는 자유로운 말씀이 들려져야 한다 ▶설교는 '교회의 새로운 정체성'으로서의 그리스도를 선포해야 한다 ▶설교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설교는 종말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 설교는 교회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이 설교에 의해 어떤 교회가 생겨날 것인가" "교회는 이 설교에 의해 어디로 인도될 것인가" 등의 질문으로 교회형성을 위한 설교인지 아닌지를 음미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장신대의 해외석학 초청 강좌는 일본 동경신학교와 장신대 간의 교환 강좌로서, 장신대 연구지원처가 주최하고 '교회와 커뮤니케이션 연구부'가 주관했다. 통역에는 낙운해 교수(장신대 조직신학)가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