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가 올해 보고서에서 지목한 17개의 종교자유 박해 국가 중 12개국이 이슬람 국가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 연방 독립 기구인 이 위원회는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서 미 정부에 종교자유 박해 국가를 가리키는 '특별우려국가(CPC)' 국가 목록에 새로운 8개 국가를 추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재까지는 9개 국가가 종교자유가 심각한 수준으로 침해되는 국가로 지목되어 있다.
CPC에 새롭게 추가할 것을 권고한 8개 국가 중 7개 국가가 이슬람 국가라고 위원회는 밝혔다. 이들 국가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이라크,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시리아, 타지키스탄이다. 비이슬람권이 나머지 1개 국가는 베트남이다.
현재 CPC 목록에 올라 있는 9개 국가 중에서도 5개 국가가 이슬람 국가로,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이다. 나머지 4개 국가는 미얀마, 중국, 에리트리아와 북한이다.
한편, CPC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나 역시 종교자유가 위협받고 있는 나라들로는 10개 국가가 지목됐으며 이 중 6개 국가가 이슬람 국가라고 위원회는 밝혔다. 이들 국가는 아프가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와 터키다. 이슬람권이 아닌 4개 국가는 쿠바, 인도, 라오스, 러시아다.
카트리나 란토스 스웨트 위원장은 성명을 토애서 "목록에 오른 이들 나라들 중 단 하루도 신문에 오르내리지 않는 나라가 없다"며, "이들 나라들에서 폭력과 위협, 공포가 인도주의적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심각한 수준의 종교자유 침해가 일어나고 있고 이러한 사건들은 우리가 왜 소수 종교 커뮤니티들의 자유를 보호하는 일에 나서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모든 나라의 정부들이 그들의 국경 너머에서 벌어지는 종교자유 침해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원회는 이번 보고서에서 국가뿐 아니라 이슬람국가(IS)와 보코하람과 같은 무장단체들에 의한 종교자유 침해 역시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