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겨울쯤 교회 옆에 땅이 파이기 시작했다. 새 건물이 올라가고 있었다. 전도를 다니면서 이상하게도 건물이 완성되면 이곳으로 이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내가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예비하신 부족함이 없는 집에 살고 있다.
그런데 개척을 하고 이사를 하라는 성령의 음성이 나의 마음을 두드렸다.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지만 그래도 성령께서는 계속적인 마음을 주셔서 기도하고 있었다. 건물이 거의 다 올라갔는데도 현수막이 걸리지 안아서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공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언제 집을 임대하나요" "지금 거의 임대가 끝났습니다" 나는 주인의 답을 듣고 할말을 잃었다. 아니 지금도 공사 마무리를 하고 있건만 ..."언제 광고 하셨나요" "아니요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계약을 해서 임대가 완료되었어요" 와....이런 축복이.....남은 방을 보여 달라고 했다. 그곳은 지금 사는 곳보다 좁은 공간이었다.
계약을 다급하게 치루었다. 우리 가족은 딸외에는 다 내 말을 따라 주었다. 가족과 상의할 시간도 없이 계약한 이유는 내가 품고 기도했던 확정된 마음이 있었기에 그렇다. 딸의 동의를 얻느라 힘들었지만 딸도 엄마가 결정한 일을 신뢰한다고 메시지로 동의해주었다. 선교사님들은 집도 없이 먼 타지에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아니.. 주님을 위해 생명을 걸고 오지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을 생각하면 엄마는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사람이야..조금 불편해도 선교지라 생각하고 이사하자.....
집을 내놓고 손님이 올라 올 때마다 무릎을 꿇었다. "주님 수월하게 집이 나가도록 도와 주십시오"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하나님은 개척하고 이런일 저런일로 우리가정을 세밀하게 간섭하고 계신다.
너희 가정이 먼저 제물이 되어라! 목사인 너가 먼저 제물이 되어라!. ..그래야 교회가 산다. 나는 제물 되기로 결단했지만 사랑하는 우리딸과 아들이 엄마의 사명 앞에 따라가는 모습은 뒤뚱거리는 모습이다.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두 아이를 축복하실 것을 나는 믿는다. 하나님! 나의 생명이 주를 위해 제물로 드려지기를 원합니다^^ 나의 삶을 제물로 드립니다. 주님 받아 주시옵소서!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빌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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