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미국 텍사스주 갤런드에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만화대회장에 총격을 가하다 사살된 범인 한 명은 2006년부터 미 연방수사국(FBI)이 잘 알고 주목해온 인물이었음이 밝혀졌다.
문제의 엘튼 심슨은 2010년에 소말리아의 '형제들'을 돕기 위해 남아공으로 출국하려다 제지당한 뒤 테러사건과 간접적으로 연루되어 체포된 적이 있다고 수사관들은 말했다.
하지만 1500시간이 넘는 심문과정의 녹화기록을 했는데도 FBI는 그를 아주 사소한 혐의로 수사관에게 거짓말을 한 죄로 600달러의 벌금형을 내리는 데 그쳤다.
그러다가 3일 텍사스주 갤런드에서 열린 무함마드 만화대회장에 침입하려다 사살당한 괴한이 심슨과 나디르 수피라는 두 남자로 밝혀졌지만 관련 수사관들은 아직도 공식 발언 권한이 없다며 과거 사실을 정식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지난 연초 프랑스의 풍자만화잡지 '샤를리 엡도'에 대한 무슬림 공격에 대항하는 의미에서 고의로 개최한 무함마드 풍자만화대회가 무슬림 사회의 격분을 사면서 일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무슬림들은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해서는 최고로 존경스러운 수준이라도 신체적인 묘사 자체를 불경죄와 모독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번 텍사스 총격사건의 대상이 된 만화는 전 세계 어디서나 폭력과 총격전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