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및 종전 70주년을 계기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보다 전향적인 역사인식 표명 등의 조치를 통해 한·일 간 참된 화해와 미래지향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존 햄리 소장 등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일 관계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일본을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한 우방으로 생각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CSIS 대표단은 박 대통령의 입장과 노력을 평가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 지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 개최를 비롯해 동북아 협력을 위한 우리측 노력을 설명하면서 "미·중 간 건설적 협력관계 발전이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번영에도 매우 중요한 점을 고려해 우리로서도 필요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핵 및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히 대처하기 위한 억지력을 강화하고 북한과의 대화와 북한 주민의 민생개선을 위한 인도적 지원 및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핵불용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취임 당시만 해도 전작권 전환, 방위비 분담 협상,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 양국 간에 중요한 현안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난 2년간 양국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러한 현안들을 모두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최근 타결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에 대해서는 "양국이 창의적인 방법으로 서로 윈-윈(Win-Win)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CSIS 대표단은 "박 대통령의 방미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