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생명, 빛,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최고의 사랑을 담은 영화들을 전한 제12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8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30일 폐막했다.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필름포럼에서 열린 이날 폐막식에서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조직위원회는 8일간 행사를 돌아보고 영화제 최고 상인 '아가페상' 등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제의 의미를 잘 담은 영화에 수여하는 '아가페상'에는 '자전거 도둑'의 민용근 감독이 선정됐다.
영화 '자전거 도둑'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값비싼 자전거 안장만 골라 훔치는 여자의 이야기로 어느 날 자신의 자전거 안장이 도둑맞자 도둑을 쫓는 것이 영화의 내용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영화 '자전거도둑'은 도둑인 자신이 도둑을 맞으면서 오히려 자신의 안장을 훔쳐간 이를 용서하는 이야기"라며 "영화제가 추구하는 아가페 정신을 잘 보여준 영화"라고 평가했다.
민용근 감독은 "적은 스태프와 함께한 작은 영화였는데도 상을 받게되어 정말 감사하다"며 "배우상도 우리 영화에서 나오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사전제작지원작으로는 임신이 축복되지 못하고 부담이 되어버린 현재 한국사회의 단면을 다룬 김나경 감독의 '내 차례'가 선정됐고 관객상에는 박주영 감독의 '손님', 심사위원상은 박근범 감독의 '남매', 배우상에는 '자전거도둑'의 박주희 씨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