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의 기술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1일 발표한 '2014년 기술수준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120개 국가전략기술 수준은 중국과 불과 1.4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의 전체적인 기술수준은 최고 기술국인 미국의 78.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평가 결과(77.8%)와 비교해 0.6%p 향상된 것. 유럽연합(EU)은 미국에 비해 95.5% 수준이었으며 일본은 93.1%, 중국은 69.7%였다.
우리나라 국가전략기술은 미국에 비해 4.4년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과 비교해 0.3년 단축됐다. 우리보다 앞선 EU와의 기술 격차는 1.4년에서 1.1년으로 줄었으며 일본과의 기술 격차는 1.6년으로 변화가 없었다.
분야별로는 전자·정보·통신이 미국의 83.2% 수준에 기술격차도 2.7년에 불과해 세계 최고 기술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제조·공정의 경우에도 기술 격차가 3.3년으로 앞선 분야에 속했다.
반면 한국이 1.9년 앞섰던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이번에 1.4년으로 단축됐다. 2012년과 비교해 0.5년 줄어든 것이다. 중국은 2012년보다 5개 늘어난 18개 기술 분야에서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국은 우주감시 시스템, 미래형 유인항공 등 항공우주 분야에서 한국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기술 격차는 4.3년이다. 중국은 기계·제조·공정 분야와 전자·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와 기술격차를 0.6년 좁혔다.
기술수준평가는 과학기술기본법에 따라 2년마다 실시된다. 이번 평가는 산학연 등 각계에서 추천받은 과학기술 전문가 대상 조사와 120개 국가전략기술과 관련된 최근 10년간 논문·특허 분석을 병행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