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광림교회 여선교회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춘계선교바자회>가 모두의 기대와 기다림 속에 지난 28일 광림교회 밀레니엄공원에서 열렸다. 매년 봄가을로 개최되는 바자회는 오랜 역사와 전통만큼 광림의 성도는 물론 인근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는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광림교회에 다니는 친구를 따라 처음 바자회에 갔었어요. 정신없이 두 손 가득 물건을 샀는데도 값이 싸 뿌듯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 후에도 바자회 팬이 되어 달려가곤 했는데 지금은 제가 선교회원이 돼 물건을 팔아요"라며 이유진 성도는 활짝 웃는다.
이번 바자회에서 광림교회 여선교회 회원들은 의류, 건어물, 과일, 건강식품, 화장품등을 비롯해 다양한 먹을거리와 아나바다 물품 등을 판매하였다. 각 선교회는 한두 달 전부터 판매할 목록을 정하고 정성으로 준비하며 효과적인 판매가 이루어지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였다. 특히 젊은 엄마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아나바다 장터에서는 거의 새 것과 다름없는 다양한 연령대의 옷과 신발, 장난감, 도서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었다.
"선교회원들은 바자회를 즈음해 집안정리를 해 안 입는 옷이나 가방, 신발 등을 챙겨두어요. 성장기 아이들이라 하루가 다르게 자라 몇 번 입지 못하게 된 옷이나 신발 등이 많이 있거든요. 또한 교회에서 바자회 하는 것을 아시는 주위 분들이 물건을 챙겨 두었다가 연락을 주세요"라고 김현주 집사는 말한다.
그동안 여선교회는 회원들의 선교회비와 바자회 수익금 등으로 필리핀, P국 등의 국내외선교지와 군선교, 병원, 노인복지시설, 파출소 등의 지역사회 기관과 저소득 계층, 다문화가정, 미혼모 등을 위해 매달 기금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왔다.
바자회를 주관하는 여선교회총연합회 회장 이종옥 권사는 먼저 헌신을 아끼지 않는 여선교회 회원들과 임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번 바자회 수익금 전액은 <미혼모의 집> 건립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바자회 한 번만으로 지금 당장 <미혼모의 집>을 건립할 수는 없지만, 모두가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가슴에 품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나아간다면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바자회 기금 마련도 중요한 일이지만 바자회를 준비하면서 선교회원들 간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바자회장을 찾는 믿지 않는 많은 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