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주간' 행사가 공식 개막된 가운데 행사를 주최하는 북한자유연합 수잔 솔티 대표는 27일 오전9시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북한자유주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주민들이 근래에 급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잔 솔티 여사는 "12년간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진행하면서 북한 내부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특별히 지난 1년간의 변화가 매우 컸다"면서 "북한 내부의 정보들이 더욱 쉽게 외부로 유출되고 있으며 북한 주민들이 북한 정권에만 더 이상 의지하지 않고 있다. 북한에 자본주의가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잔 솔티 여사는 또 북한 내부의 변화를 이끌어 냄에 있어 탈북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함께 강조했다. 수잔 솔티 여사는 "탈북자들의 용감한 활동들로 인해 우리가 북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고, 북한을 개방하고 변화시킬 국제사회의 여론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수잔 솔티 여사는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북한자유주간'을 통해서는 탈북자들의 북한의 자유를 위한 역할이 재조명될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5년 만에 워싱턴DC에서 개막된 올해 북한자유주간 행사에는 전례없이 탈북자단체 대표들이 대거 참여했다. 20여 명에 이르는 탈북자단체 대표들은 일주일간의 일정에 모두 참여하면서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지원한다. 또 실제로 행사 기간 중 특별 보고회 등의 북한관련 주요 발표들을 잇따라 계획하고 있다.
수잔 솔티 대표는 탈북자들의 북한 자유를 위한 활동과 관련, "탈북자들의 미 의회 증언 등의 활동은 북한의 인권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국제 사회를 움직이는데 매우 큰 역할을 했다"면서 "탈북자들이 북한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가능케 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수잔 솔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석한 탈북단체 대표를 한 명 한 명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수잔 솔티 대표의 발언 이후에는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참석한 탈북자단체들을 대신해 인사하고 발언을 이어나갔다. 김성민 대표는 "북한자유주간을 통해 북한의 다양한 인권유린 상황과, 마약제조, 불법무기 밀매 등의 악행들을 국제사회에 고발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 북한 내부의 정보들이 24시간이 내로 국제사회 폭로가 되고 있다. 북한이 숨기고자 하지만 절대 숨길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성민 대표는 북한의 자유를 위해 탈북자들의 활동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탈북자들의 대북 활동과 관련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민 대표는 향후 탈북자단체들의 주요 활동 방향을 △미국 국무부의 북한 테러국가 재지정 헌의 추진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 △미국 정부의 탈북자단체 지원 강력 촉구 등으로 소개했다.
김성민 대표는 "대북전단, 대북라디오, 대북USB 등은 북한 주민을 실제로 변화시키고 있는 강력한 무기로 그동안 북한의 온갖 위협 속에서도 탈북자단체들이 추진해 왔던 운동들"이라면서 "이밖에도 개별적 단체들을 다 열거할 수 없지만 북한 내부의 일급 비밀들을 속속 밝혀내고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들을 성실히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민 대표는 탈북자단체들의 활동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성민 대표는 "정말 죽고 싶도록 북한에 자유를 가져다 주는 일하고 싶은데 활동 자금 문제로 인해 한계를 겪고 있다"면서 "미국 국무부에서 기획공모 형식으로 단기간 북한인권을 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지속적이지 않은데다 그 규모가 급속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수잔 솔티 대표는 "북한 주민을 실제로 변화시키는데 있어 탈북자단체들의 활동이 너무도 중요하고 이들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펀딩이 절실하다"면서 "북한은 우리들이 이렇게 모여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