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이슬람 식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할랄식품' 관련 산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교계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개신교 대표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24일 "할랄식품에 대한 정부 지원 방침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한기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의식주는 인간 생활의 기본적인 요소인 동시에 의식주에는 그 나라의 문화와 정신 등이 반영되어 표현된다"며 "최근 대통령의 중동 순방 후, 국내업계의 할랄식품 산업진출에 대하여 관계 부처의 지원 대책이 발표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음식과 관련하여 상업적인 측면만 강조되어 접근하다보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기총에 따르면 '할랄'이라는 말은 아랍어로 '허용된'의 뜻으로 이슬람법에서 허용되었다는 의미를 갖는 것으로 이슬람법에 의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을 '할랄식품'이라 부른다. 할랄식품은 음식에 이미 이슬람 문화와 정신이 내포되어 있으며,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들에게는 할랄식품을 먹어야 할 의무가 있다.
한기총은 "무슬림들은 세계적으로 전략을 세워 포교활동을 하고 있으며, 유럽은 이미 상당부분 무슬림화 되어있다"면서 "이들은 결집력을 가지고 지역을 장악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법안 등을 통과시키도록 강요하며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이슬람의 전략을 소개했다.
이어 "불과 몇 년 전, 이슬람채권과 관련한 수쿠크법이 국회에서 발의되었으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한 교계에서 이를 강력히 저지하여 무산시킨 바 있다"고 설명하고 "할랄식품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중단하고, 진행 중인 사업을 재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기총은 "기업들이 이윤창출을 위해서 다양하게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제할 수 없겠지만, 하다"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할랄식품에 대해서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이슬람 세력의 다양한 확장 방법에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