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5:44~48)
나는 이 말씀처럼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을 가르쳐주신 예수님께 경외심을 감출 수 없다. 우리 주님은 산 위에서 이 말씀을 가르치시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진정한 사랑을 인류에게 소개해주셨다. 창세기 3장의 인류의 타락 이후 증오는 인간 본연의 것이 되었는데, 박해하는 자와 원수를 오히려 사랑과 용서로 품으라는 주님의 말씀은 인간의 타락한 본성을 누르고 승리를 안겨준다.
이집트교회는 최근에 21명의 콥틱 기독교인을 참수한 ISIS(이라크 시리아 이슬람국가) 테러리스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순교자들은 살기 위해 신앙을 포기하는 것을 거부했다. 이집트 전역에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짖는 기도 소리는 복수를 위한 기도가 아닌, 주님께서 임하셔서 살인범들의 마음을 변화시켜달라는 주님의 자비와 생명을 구하는 기도였다.
최근 이집트 국영과 민영 방송에서 순교자들의 배우자와 부모, 자녀들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근황을 묻는 토크쇼가 있었다. 엄청난 슬픔 속에서도 의연히 그들을 용서하고 사랑하겠다는 가족들의 자세가 많은 시청자의 감동의 눈물을 자아냈고, 무엇이 진정한 기독교인의 믿음인가에 대한 도전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자신의 가족이 순교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살인범을 용서하고 품겠다는 이들의 발언만큼 하나님의 사랑을 직접적이고도 공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증거가 있을까?
IS 테러단체들에 대한 증오의 감정은 하나님께서 어둠에 눈이 먼 그들의 마음을 열어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뜨거운 기도로 바뀌었다. 이집트교회의 목회자들은 교회를 박해하는 자들이 예수님께 돌아오도록, 그리고 이런 때일수록 성도들이 더욱 깨어 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회를 열고 있다. 이집트교회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시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사랑하는 자가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하고 있다.
모든 마을과 도시 전역의 기독교인이 함께 모여 자신들의 안전이 아닌, 잃은 양들이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주님께 부르짖는 기도모임은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었다. 리비아에서의 무서운 순교사건이 일어난 지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교회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아닌 찬양과 박해자들의 구원을 위한 기도 소리였다.
이집트 기독교인들은 과거의 혼돈과 위협 속에서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교회와 성도의 기도를 들으셨고, 이 나라를 보호해 오신 것을 믿는다. 그러므로 그들은 악한 사탄에 대항하여 이집트와 아랍권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이집트교회는 더는 그들의 나라에 악한 영이 역사하지 못하도록 지금도 기도의 자리에 서 있는 것이다.
며칠 전 카이로에서 열렸던 기도모임에서 한 목사는 이렇게 소리쳤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밤낮 주의 이름을 부르짖을 때 우리 기도를 들으십니다. 우리는 주님의 사랑, 평화, 복음의 깃발이 이 땅에 높이 들리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역사를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와 같이 결코 구원받을 수 없을 것 같았던 자들이 우리와 함께 구름 위에 올라탈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목사는 이어 다음과 같은 놀라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주 저는 순교자들을 죽인 사건과 직접 연루된 전직 테러리스트들을 만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마음을 바꾸셨고 그들은 지금 회심하여 복음을 전하고 있으며 주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오픈도어선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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