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항공군비행장 정문 앞 사고 현장에 사고의 충격으로 부서진 차량충격흡수시설. 해당 관리 기관은 집행할 예산이 없어 뺑소니 차량이 검거 될 때까지 이를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PN로컬파워뉴스 제공

[기독일보 장세규 기자] 국내 한 차량충격흡수시설 제작 업체가 전국 지방 도로 및 국도, 고속도로에 차량충격흡수 시설인 '이동베리어'를 설치하면서 당초 설계와 달리, 정면충돌 1차 흡수 장치 부품을 장착하지 않고 시공해 대형사고에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충격흡수시설은 차량운전 과실 등에 의해 차량이 주행차로를 벗어나 도로상의 구조물과 충돌할 위험이 있는 곳에 설치하는 대형사고를 막는 중요한 시설로, 차량의 충격에너지를 흡수해 차량을 정지토록 하거나 방향을 교정하여 안전하게 주행 차로로 복귀 시켜주는 장치다.

20일 LPN로컬파워뉴스에 따르면 차량 충격흡수시설 제작업체 A사는 1기에 500~600만원하는 '차량충격흡수장치'를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5년 현재까지 전국 지방 도로 및 국도, 고속도로에 1,000여 기를 설치하면서 시방서 설계도면과 달리, 정면충돌 1차 흡수 장치 '이동베리어'부품(T자 9t 100mm)을 장착하지 않고 시공했다. 이로 인해 차량 충돌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경우 과다한 피해보험금을 보상 받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충격흡수시설 핵심 부품인 'T자 철판'이 설치된 정상 시설.   ©LPN로컬파워뉴스 제공

이에 대해 충격흡수시설을 전국 도로에 직접 시공한 B씨는 "현재 시설물 보수 관리는 충돌 사고 발생 지역 관할 관청으로부터 보수 의뢰를 받아 보험회사로부터 자신의 회사가 보수비를 수령한다"며 "1차 충격 장치 '이동베리어'인 T자 편철 기둥이 없기 때문에 차량 충돌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경우 이로 인해 피해보상비가 과다하게 청구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업체의 제품은 2009년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제품으로 지정 받았지만, 실제 설치된 제품은 이와 상이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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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충격흡수장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