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의원이 한나라당 당 대표 경선과정에서 돈 봉투를 받은 적이 있다고 폭로해 한나라당이 5일 서울 중앙지검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고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치러진 한 전당대회에 앞서 당시 당대표 후보 한 명이 다른 사람을 통해 고 의원에게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전해 왔다고 했다.
고 의원은 그 후보가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았으며 당시 그 후보가 당대표로 당선됐다고 전했다. 또 당대표로 당선된 후보와 돈봉투를 건넨 사람 모두 친이계 인사라고 밝히며 "지난 7․4 전당대회 때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 고 의원은 받은 봉투를 돌려줬으나 그 후보가 대표가 된 이후 고 의원을 보는 시선이 싸늘했다고도 전했다.
한나라당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고승덕 의원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제50조 '당대표 경선 등의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한다며 검찰수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