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간 국제시장에서 다이아몬드 가격이 15% 가까이 떨어진 것은 디플레이션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이아몬드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캐럿은 14.4%, 3캐럿은 14.7%, 수요가 가장 높은 0.3캐럿은 19.8%나 하락했다.
CNBC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투자회사 컨버젝스(ConvergEx)의 수석투자전략가 니콜라스 콜라스는 "다이아몬드 상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거시경제 관점에서 봤을 때 디플레이션 압력과 연관이 있다는 데서 매우 흥미로운 연구 주제"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다이아몬드 가격 하락 요인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며 "중국과 인도,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떨어진 와중에 은행들이 대출을 꺼려 하고 있어 원석을 가공하는 업체들에게 재정적 압박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딘 수요, 빠듯한 자기자본 요건, 낮은 인플레이션 등이 재고가 줄어드는 속도를 느리게 하고 있고 가격을 하락시키고 있다"며 "관련 회사들은 빡빡한 재정으로 재고와 자본적 지출을 조심스럽게 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산회사가 다이아몬드 원석을 넘기는 세공업계의 현금 유동성이 떨어져 다이아몬드 구매력이 낮아진 상황이 원석 하락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말 업계에서 돈줄 역할을 했던 벨기에의 앤트워프 다이아몬드 은행(ADB)의 폐점이 결정적이었다. 벨기에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무역 허브로 ADB가 이 업계에 자금을 공급하는 주요 대출기관이었다.
콜라스는 "이 같은 모든 현상이 디플레적인 압박을 주고 있고 이는 원유 등 다른 원자재에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며 "최근 가격 변동이 영구적인 글로벌 디플레이션의 전조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