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슈퍼마켓에 공급되는 농심라면의 가격이 13% 가까이 올라 좋은슈퍼만들기운동본부가 불매운동에 나섰다.
전국 4천여개 중소 슈퍼마켓들의 모임인 좋은슈퍼만들기운동본부 엄대현 대표는 4일 "신라면 등의 권장소비자가격은 6%대로 올랐지만, 슈퍼마켓 같은 최종 소매상이 지역 대리점에서 사오는 가격은 13% 가까이 올랐다"고 주장하며 "마진이 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농심 측은 "도매상에 출고하는 가격은 모두 동일하며, 도매상에서 소매상에 납품하는 가격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개인사업자인 대리점이 소매점에 판매하는 가격에 대해서 제조사가 공정거래법상 관여를 못 하게 돼 있다"고 전했다.
또 "공급가격 인상폭이 2배가 넘는다는 주장은 극히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현상"이라며 공장 출고가격을 과도하게 올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가격 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운동본부 측은 오는 12일까지 진열대에서 농심 라면을 치우거나 농심 제품은 할인 판매를 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불매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