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는 15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선거사무소로 금품이 전달됐다는 정황에 대해 "당시 수십명이 찾아와 (성 전 회장과) 인사한 적은 있지만 독대한 적은 없다"며 금품수수를 부인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4일 오후 4시40분 충남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이 총리를 만났다'는 성 전 회장 측근의 주장에 대해 "당시 후보 등록 첫날로 의미있는 날이라 (성 전 회장과) 인사하고 그런 사실은 있다"면서도 "40~50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수십명의 기자들과 수많은 분들이 찾아와있었다. (성 전 회장과) 독대한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등록 첫날이니 기자들이 오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나. 입추의 여지도 없이 몰렸다. 그런 상황에서 (어땠을지) 여러분이 판단해달라"며 "독대는 정황으로 볼 때 맞지 않는 일"이라고 거듭 일축했다.

그는 '20개월간 성 전 회장과 23번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신분으로 만난 것이고 순수한 개인적인 문제를 갖고 속내를 털어놓는 관계는 아니었다"며 주장했다.

이 총리는 "당시 보궐선거로 국회에 들어와보니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합당해 성 전 회장이 소속 의원이 됐다"며 "그래서 본인의 선거법 문제와 함께 그 분이 법사위원장이 된 이후 지난해 지방선거 공천 문제로 여러차례 와서 상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다시피 원내대표로서 하루에도 어떤 의원을 여러번, 수십번 만나는게 일이기 때문에 성 전 회장과는 같은 국회의원 신분으로 만난 것"이라면서 "또 지방선거를 지휘했던 비대위원장 신분이기도 했고 당시 지방선거 공천문제가 대단히 시끄러웠다"며 일적인 관계로만 만난 것으로 선을 그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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