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은 지난 9일 서울시청 주변에서 동성애 반대활동을 전개해 온 목회자와 성도들을 서울시가 청원경찰을 동원해 강제 퇴거조치한 데 대해 박원순 시장 앞으로 항의공문을 발송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교연은 공문에서 "지난 4월 9일 서울시청 주변에서 동성애 관련 반대활동을 전개해 온 기독교 목사와 활동가들을 강제로 퇴거 조치하는 과정에서 시청 정문 앞에 설치된 예배집기 등을 강제 철거하고 이를 저지하는 성도 및 시민단체 활동가들에게 부상을 입힌 사건은 명백한 기독교 탄압행위"라고 말하고 "정당한 집회 신고를 득한 집회를 방해하는 행위는 실정법에 위배될 뿐 아니라 헌법이 보장한 '집회 시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행위로 이에 대해 담당자의 문책과 서울시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공문에서 "특히 공무원들이 청원경찰을 동원해 무력과 강제로 성도들을 퇴거한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인권 유린으로 인권을 존중해 온 박원순 서울시장의 평소의 신념과 언행과도 너무나 상반되는 폭거"라고 밝히고 "이에 서울시에 조속한 원상회복과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며 만일 이 같은 일이 또다시 재발할 시에는 1천만 기독교인들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