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한 소값 안정을 위해 앞으로 군인들에게 수입 쇠고기나 돼지고기 대신 한우와 육우 고기가 식사로 지급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 4일 마리당 1만원대까지 급락한 송아지 가격을 안정시키고자 군납용 수입 쇠고기를 전량 한·육우 고기로 대체키로 하고 예산 확보에 나섰다.
그동안 장병 65만여명에게 1인당 하루평균 60g씩 공급했던 돼지고기도 절반 이상을 한우와 육우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는 군인들이 평소 먹는 돼지고기와 수입 쇠고기를 한우로 바꾸면 소 값 급락세를 상당 부분 진정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젓소 수컷을 뜻하는 육우의 산지 송아짓값이 최근 삼겹살 1인분 가격인 1만원대까지 폭락하면서 급기야 사육을 포기하는 농가까지 속출하는 등 소 값 폭락으로 인해 축산 기반이 뿌리채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우 송아짓값은 2010년 280만원에서 최근 129만원으로 급락했고, 어른 소인 한우(600㎏)도 2년 전 635만원에서 444만원으로 30%나 가격이 빠졌다.
다음 달부터는 암소고기 위주로 한우고기 선물세트를 대폭 할인해 판매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국방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 같은 소 값 안정 대책을 이달 중으로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