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그림으로 예배하고 글로 고백하는 석용욱 작가의 '그림 묵상'이 또 다른 모습으로 태어났다. 홍성사의 신간 '붉은 고래를 찾아서'는 '붉은 고래'라는 존재를 통해 '인생 항해'의 본질을 되새겨 보도록 읽는 이를 인도한다.
책 내용을 보면 누구에게나 평생에 한 번은 '붉은 고래'가 찾아온다고 나온다. 붉은 고래를 만난 사람은 지치거나 낙심하지 않고 인생 항해를 해나갈 수 있다. 그러나 어쩌다 붉은 고래를 놓치게 되면 아주 오랜 시간을 표류하게 된다. 이 책 속 주인공처럼 말이다.
각 장이 시작되기 전 펼쳐지는 만화에서는 붉은 고래를 찾아 헤매는 주인공의 여정이 긴박하게 이어진다. 뒤이어 전개되는 각 장에는 광야에서 길어 올린 그림 묵상이 내밀한 고백체로 담겨 있다. 깊은 숨결이 전해지는 글과 그림, 그리고 넉넉한 여백이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자리해 있기에 어느 갈피 하나 무심히 넘겨 볼 수 없다. 이 긴박한 여정을 한 걸음씩 따라가는 동안 저마다의 삶을 이끄는 자신만의 '붉은 고래'에 대해, 그 속에 투영된 '인생의 의미'에 대해 묵상하게 될 것이다.
작가인 석용욱 작가는 "이번에 작업한 그림 묵상은 굵직한 하나의 주제와 스토리가 책의 흐름을 끌고 가도록 구성했다"며 "보는 이가 각자 자신만의 고유한 의미를 부여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붉은 고래'라는 상징적 존재를 설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가는 "새로운 비전을 찾고 기다리고 계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며 "곤고한 시간 속에서 그 메시지를 발견하고, 그 메시지를 통해 이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마음, 이 시간의 의미 등을 발견하셨다면 이미 붉은 고래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의 가격은 1만2천원이며 페이지수는 232페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