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충북지방경찰청(청장 윤철규) 수사과 지능범죄수사대는 7년에 걸쳐 보조금의 99%를 횡령한 봉사단체 관계자 등 13명을 검거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남, 58세)는 어느 교통봉사대 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2008년부터 지난 해까지 7년에 걸쳐 충북도․청주시․충북도교육청에서 어린이 및 노인교통 안전교육을 하는데 필요한 차량이용료, 교육강사료, 교재 제작비 등의 명목으로 받은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교부받은 보조금을 거래업체에 송금 후 다시 되돌려 받았으며 이 규모는 보조금 총액 3억5천8백만원 중 도합 3억5천765만원(총 보조금의 99.9%)이다.
A씨는 이렇게 625회에 걸쳐 횡령한 금액을 사무실 운영비, 본부장 등의 급여, 범칙금, 경조사비, 야유회비 명목 등으로 사용했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눈먼 돈'이라고 여기는 보조금 횡령 사범에 대해서는 수사역량을 집중하여 적극 단속할 방침"이라며 "사회 곳곳에 잔존하고 있는 고질적인 민생비리를 강력히 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