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교회 평신도 지도자들이 대한민국 국가 개혁을 위해 힘을 합쳤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기독교운동본부의 산하 단체로 '평신도지도자연합회'가 창립된 것.
참석자들은 이날 창립선언문을 통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국가개조를 위해서는 국민운동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앞장서서 만든 국민운동기구다. 이 기구는 그동안 필요할 때마다 성명을 발표하고 교육바로세우기, 정부혁신, 경제혁신, 통일준비, 복지개혁 등 산하기구를 만들어 국민운동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1주년이 가까워 오는 지금,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여전히 우리의 노력이 크게 미흡했기에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한 번 각오를 새롭게 해, 기필코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 "국민운동이 이 나라 국가개조에 성공하려면 기독교인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동안 기독교인들이 우리끼리 모여 나라를 위해 열심히 기도했지만 이제는 세상 속으로 나아가 세상 사람들과 함께 나라를 변화시키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며 "이번에 창립되는 '평신도지도자연합회'는 평신도 지도자들이 세상 속에서 지도력을 발휘함으로써 한국교회 평신도 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우리는 평신도 지도자들은 '평신도지도자연합회' 출범을 통해 기독교의 엄청난 잠재력을 동력화하고 기독교의 사회적 영향력을 극대화시키고자 한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을 크게 성공시켜 대한민국의 통일과 선진화에 기여하고 한국교회의 하나되기와 한국교회의 성장과 도약에도 결정적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참석자들은 '기독교인의 10대 약속'을 발표했다. 10대 약속에는 ▲(정치) 우리는 당리당략과 사리사욕에 사로잡히지 말고 대의를 위해 잘못된 인식과 구조악을 철저히 개혁한다 ▲(사회) 우리는 도처에 숨겨져 있는 불안과 성급한 사회적 습성에 빠지지 않도록 삶의 질과 법과 질서가 존중받는 사회를 건설한다 ▲(문화) 우리는 쾌락주의, 편리주의, 편법주의, 퇴폐문화를 배척하고 문화의 기독교화를 추구한다 ▲(교육) 우리는 실종된 공동체 교육과 잘못된 역사이해를 바르게 잡아, 인성교육과 국가정체성 확립에 기여하는 교육을 한다 ▲(국민) 우리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정상적인 과거와 단절하며 기득권층은기득권 배반의 모범을 보여 더불어 사는 공동선을 추구한다 ▲(교회) 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는 하나의 교회로 다시 태어나, 복음화된 통일조국 건설의 모퉁이돌이 되게 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정직한 기업운동 ▲법과 질서지키기 운동 ▲나눔운동 ▲절제 및 환경보존운동 등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대회는 1부 예배와 2부 창립총회로 진행됐다. 1부 예배에서 이종윤 목사(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상임대표)가 '정의를 실천하라'(미가6:6~8)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고, 이후 열린 2부 창립총회는 김경래 장로(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고문)의 인사말, 김범렬 장로(예장통합측 지도자 연합회 상임대표)의 경과보고, 서경석 목사(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집행위원장)의 국민운동 현황보고 후, 정관제출과 임원선출이 진행됐다.
임원으로는 추천을 받아 상임대표에 김범렬(통합)·하태초(합동)·이강전(감리) 장로가, 공동대표에 최광혁(감리)·나도재(합동)·박계균(통합)·이정균(대신)·유광혁(예성)·김정남(고신) 장로가 각각 선출됐다.
이날 선출된 대표들은 "우리 사회가 어지럽고 위기에 처한 모습이 침몰하는 세월호와 같다. 대한민국을 개조하기 위해 앞장서겠다"며 "여러 평신도 단체들과 협력하고, 시·군·구 조직 작업을 마무리해 전국적인 운동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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