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의 짧은 머리에 이유가 있었다.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수목드라마 '부탁해요 캡틴' 제작발표회에서 구혜선은 "긴 머리는 왠지 누군가를 위해 하는 것 같았다. 앞으로 긴 머리를 해야 하는 역할이 들어오면 하겠지만 일단은 저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연출 준비를 하면서 (머리카락을)잘랐는데 한 번 잘랐더니 잘 안 길어지더라. 워낙 짧은 머리를 좋아하기도 한다"고 말하며 "뭔가 수동적으로 끌려가고 시키는 대로 하니 내가 참 색깔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영화 연출 일을 하면서 나를 많이 찾은 것 같다"고 전했다.
2009년 '꽃보다 남자' '금잔디'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구혜선은 2010년에는 첫 장편영화 '요술'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전에는 14분짜리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는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차이나모바일영화제, 알본 유바리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에 공식초청된 바 있다.
한편 '부탁해요 캡틴'은 열정이 넘치는 여성 부기장이 파일럿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는 항공드라마로 지진희, 구혜선, 이천희, 유선 등이 주연을 맡아 1월 4일 첫방송된다.
구혜선은 여성 부기장 한다진 역을 맡았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