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톨릭(천주교) 신자가 지난해 12월 말 556만9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2.2%(11만7975명) 늘어난 수치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8일 내놓은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4'를 보면 국내 총인구 5241만9447명 가운데 10.6%가 천주교 신자다.

성별로는 남자가 41.8%(232만3688명), 여자가 58.2%(323만7283명)였으며, 이가운데 65세 이상이 91만305명으로 전체의 16.4%를 차지해 교회의 노령화가 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구별 신자 비율은 서울대교구(26.8%), 수원교구(15.3%), 인천교구(8.8%), 대구대교구(8.7%), 부산교구(8.0%), 광주대교구(6.3%), 대전교구(5.5%), 의정부교구(5.2%) 순이다. 특히 수도권 교구(서울·인천·의정부·수원)에 소속된 신자는 311만7405명으로 전체의 56.1%에 달했다.

사제가 상주하는 본당은 1682개로 교구 신부 1인당 평균 신자는 1361명, 본당별 평균 사제 수는 1.3명이었다.

지난해 세례를 받은 사람(영세자)은 12만4748명으로 남자 6만7194명, 여자 5만7554명으로 전년보다 5.0%인 5918명이 늘었다. 영세자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계속해서 감소해 왔다. 2013년에는 전년보다 10.0%의 큰 감소율을 보였으나 지난해 반등해 5.0% 증가했다.

세례 유형별 비율은 유아 세례 20.8%(2만6009명), 어른 세례 74.4%(9만2790명), 대세 4.8%(5949명) 등이다.

주일미사 참여자는 114만8736명, 참여율은 전년보다 0.7% 감소한 20.7%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해성사(판공성사 포함)는 전년보다 2.3% 감소한 455만5580명, 첫 영성체는 6.0% 감소한 1만9894명, 병자성사는 2.4% 감소한 1만7737명이다. 견진성사는 11.0%가 감소한 5만2287명이다.

총 신자 대비 주일미사 참여율도 전년보다 0.5% 하락한 20.7%로 나타났다.

부활 판공성사와 성탄 판공성사 참여 비율도 근소하게 하락한 33.3%와 31.3%로 집계됐다. 주일미사 참여율은 2010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판공성사 참여율 역시 2009년 증가 이후 2012년부터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교회 단체(신심·사도직) 회원 수와 신앙 교육 참여자도 대부분 전년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성서 사도직(성경강좌·모임·묵상) 참여자 수는 전년보다 5만7116명이 늘어난 22만3733명으로 조사됐다.

주교회의는 매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한국 천주교회 현황을 집계하고 있다. 이 통계는 전국 16개 교구, 7개 가톨릭대학교, 168개 남녀 수도회, 선교회와 재속회 현황을 전수 조사했다.

서울 명동성당에서 1000회째 열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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