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2003년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새로운 교회가 세워져 현지 기독교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미군 주둔 이래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반기독교 테러가 증가하면서 성직자를 포함한 많은 기독교인들이 희생돼 왔으며, 이같은 위협 때문에 기독교 활동이 오랫동안 위축돼 왔다. 또한 2003년 당시 120만 명에서 현재 40만 명으로 기독교 인구가 줄어, 이라크에서 기독교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국제사회로부터는 물론 현지 교계로부터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8년여 만에 처음으로 이라크 땅에 세워진 한 교회가 이라크 기독교에 한 줄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바로 얼마 전 첫 예배를 드린 키르쿠크 주 마블로스 시의 성바울교회다. 이 교회는 세계 각지로부터 모인 헌금으로 건축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라크 기독교의 미래를 위한 협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회를 이끌게 될 루이스 사코 신부는  첫 예배에서 “기독교와 이슬람의 화해는 이라크를 보다 정의롭고 평화로운 나라, 안전이 보장된 나라로 만드는 길”이라며 기독교와 이슬람의 공존을 위한 노력을 호소했다. 이 예배에는 기독교인 뿐 아니라 지역 무슬림들도 참석했다.

한편 예배에 참석한 지역 정치인 중 한 명인 하산 토란 의원은 “주 정부와 공공기관 등이 기독교인의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교회가 세워진 데 대해 “용서와 평화의 메시지를 이라크와 세계에 보내는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라크는 기독교 인구는 전체의 3% 정도로 나타나고 있으며, 대부분이 이라크 전통 교회인 칼데아 정교회에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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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교회 #8년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