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정부 융자금 편취·유용과 경남기업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성완종(64) 경남기업 회장이 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성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6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청사에 출두해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조사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짧게 답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이날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성 회장을 상대로 융자금을 부당하게 지원받은 점과 회삿돈을 빼돌려 조성한 비자금 규모,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밤 늦게까지 성 회장을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킬 예정이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소환 또는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8일 경남기업과 한국석유공사, 성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받아 분석했다.
검찰은 경남기업의 회계·재무 총책임자이자 대아레저산업 대표를 겸직중인 한모(50) 부사장과 체스넛 등 계열사 실소유주로 알려진 성 회장의 부인 동모(61·여)씨를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
#성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