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곳곳에서 지반침하로 생긴 구덩이에 승용차가 빠지고 상수도관이 파손됐다.
2일 오후 9시 49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삼성중앙역 인근 도로에서 깊이 1.5m 규모로 지반침하 현상이 나타나 이모(55·여)씨가 몰던 그랜저 승용차가 구덩이에 빠졌다.
지반침하로 생긴 구덩이는 가로 1.8m, 세로 1.2m, 깊이 0.6m 규모다.
소방 관계자는 "승용차 조수석 앞바퀴가 구덩이에 빠져 있었다"며 "운전자는 다친 곳 없이 스스로 차량에서 빠져 나왔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삼성중앙역 2번 출구 인근에서는 깊이 0.5m~1m의 크고 작은 지반침하 현상이 5차례 더 발생했다.
이날 오후 10시께는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에서도 가로 0.5m, 세로 0.5m, 깊이 0.5m 규모의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하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흘러나와 약 1시간30분 동안 도로가 침수됐다.
구청 관계자는 "일주일 전 오래된 하수도관을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비가 많이 내려 아스팔트로 임시포장한 도로가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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