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에도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월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전세값도 계속 올라 매매수요를 촉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은행들의 가계 주택대출 수요지수는 28로 전분기(28)와 같았다.

대출행태 서베이는 한은이 16개 은행의 여신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지수화한 것이다. 가계주택 대출 수요지수가 높을수록 대출 수요 증가를 예상하는 응답자가 많은 것을 뜻한다.

가계주택대출 수요지수는 ▲작년 2분기 16에서 ▲3분기 34로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4분기 31 ▲올해 1분기 28을 기록했다.

조성민 한은 은행분석팀 과장은 "작년 4분기에 비해서는 지수가 떨어졌지만, 지난 2013년 1분기 이후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주택대출 수요가 (2분기에도) 상당히 많은 상태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가계일반자금 수요지수도 6으로 전분기(0)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연초 성과급·설 상여금 등으로 위축된 자금 수요가 2분기 들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2분기 대기업의 대출수요는 전분기와 동일(6→6)할 것으로 예상됐고, 중소기업은 28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13과 22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16으로 전분기(19)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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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