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일이 좋다 K팝스타'에서 시각장애인 도전자가 출연해 진심을 담은 노래로 심사위원들의 심금을 울렸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의 본선 2라운드 랭킹 오디션에서 김수환은 이적의 '다행이다'를 불렀다.
시각장애인 3급인 김수환은 가사의 단어 한마디 한마디가 집중이 되도록 진심을 담아 '다행이다'를 완곡했다.
심사위원 박진영은 노래가 두 소절이 끝났을 뿐인데 눈물을 글썽이며 곡에 실린 애절한 마음과 하나 돼 감상했다.
심사위원 양현석은 "2차 오디션 보는 과정 속에서 이렇게 완곡을 들은 참가자는 처음인 것 같다"며 "노래를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고 평했다.
이어 박진영은 "저한테는 오늘 1등입니다. 가사랑 진심이랑 맞아 떨어졌다. 눈물이 나려고 한 건 처음입니다. 끝없이 계속 소름이 돋아서…. 한마디도 진심이 안 담긴 가사가 없었어요"라고 평하며 "혹시 여자친구 있으세요?그 친구를 보면 이런 생각이 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김수환은 그렇다고 답하며 "7년을 사귀었어요. 저와 같은 시각장애인인데 저보다 시력이 더 안 좋아요"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보이며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초등학교 4학년인 예림(17)이가 좋아서 쫓아다니며 좋아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화면에는 도전자 김수환과 여자친구 예림의 일상을 담은 화면도 짧게 방송됐다.(사진=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