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은 종려주일로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갈 때 많은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고 호산나를 부르며 환영했던 날이다. 이어 3월 30일부터 고난주간이 시작되며, 4월 3일 성금요성찬예배를 거쳐 4월 5일 부활주일을 맞게 된다.
고난주간에는 세상적인 즐거움을 자제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면서 십자가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남양주시 구암리에 있는 국제광림비전랜드의 '부활의 동산'을 찾아 예수님의 공생애를 되짚어 보는 것도 좋다.
부활의 동산 중간쯤 가다보면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이란 형상이 나타난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자기들의 겉옷을, 또 다른 사람들은 들에서 벤 종려나무 가지를 길에 펴며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송하리로다 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막 11:9~10)라고 외쳤다.
계속해서 숲속 길을 따라 올라가면 라틴어로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라고 불리는 '십자가의 길'이 나온다. 예수님께서 빌라도 법정에서부터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향해 800m 가량 걸어 간 것처럼, 고난의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8)는 말씀이 생각난다.
곧이어 나오는 것이 '십자가'이며, 예수님이 못 박힌 십자가 양 옆으로 두 개의 빈 십자가가 서 있는데, 이곳에서는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 대신 희생을 당한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해 볼 수 있다.
빈 무덤에서 다시 살아난 예수님 발견
예수님의 생애는 십자가의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곧 이어 나타나는 '빈무덤'이 말해 주듯 이곳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을 발견하게 되는데, 성경은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 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마 28:6)고 전한다.
부활절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 교회는 새로운 생명을 뜻하는 여러 가지 모양의 계란을 만들어 이웃에게 나누어주며 기념한다. 우리는 부활절을 단지 축제로 그칠 것이 아니라 고난과 구원의 역사를 조용히 묵상하면서 다시 한 번 예수님의 사랑을 되새겨 보는 것도 필요하다. 문의: 031-592-1163, 02-2056-5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