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과 입시 위주의 학교 속에서 다양한 지역봉사, 나눔운동, 저개발국 기부활동 등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배양하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며 '학교 속의 세계학교'를 지향하는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ASPnet)가 처음으로 전국대회를 연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민동석)는 28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고등학교에서 김재춘 교육부 차관과 민동석 사무총장, 박은경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한국위원회 위원장,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담당자, 전국 유네스코학교 교사 및 교장(감) 등 400여명이 참가하는 '2015 유네스코학교 전국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ASPnet, UNESCO Associated Schools Project Network)'는 평화․자유․정의․인권․관용․지속가능성 등 유네스코 이념을 교육활동을 통해 실천하고 그 경험을 국내외 여러 학교와 공유, 확산하는 선구자 역할을 하는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학교 네트워크다. 1953년 15개국 33개 학교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1만여개의 교육기관이 가입돼 있으며, 한국은 1961년 4개교 가입을 시작으로 현재 251개교(초등학교 72개교, 중학교 47개교, 중학교 47개교, 고등학교 127개교, 대학교 4개교, 특수학교 1개교)가 유네스코학교로 활동 중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그동안 유네스코학교 간 경험과 정보 교환, 관련 사업계획 공유를 위해 매년 총회를 열었으나, 올해는 유네스코 창립 70주년을 맞아 기존 총회의 두 배 규모로 첫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국대회는 지난해 신규 가입한 학교에 대한 오리엔테이션과 더불어 유네스코학교 간 네트워킹을 활성화하는 한편,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와 학교 교육정책(인성교육, 진로교육, 세계시민교육 등)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하고 그동안 전국 유네스코학교에서 실행된 우수활동 사례가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경기 문산여고 졸업생 김선미 학생(한국외대 경영학과 3년)은 고교 재학시절 진행한 기후정의 캠페인 '그렇고 그린 카페', 다문화 멘토링 '크루', 교내 공정무역 캠페인 '초콜릿 시음회' 등 다양한 유네스코학교 활동이 자신의 성장과 진학에 어떤 도움을 줬는지를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북 포항 기북초등학교의 문화유산창의체험학교 활동, 경기 안성 한겨레고등학교의 라오스 평화나눔 문화활동, 경남 김해 어방초등학교의 'Bird Project'와 'Rice Project' 활동, 서울 신용산초등학교의 세계 희망나눔을 위한 동전모으기 및 '10분 소등 에너지 절약' 활동 등 다양한 사례가 소개된다.
이날 전국대회는 이와 함께 광역시도교육청 협력방안 논의, 2014년 주요 활동을 담은 포스터 전시, 유네스코학교 유공 퇴임 교원(김종덕 전 서울신용산초등학교 교장)에 대한 감사패 전달 등이 진행된다. 오는 5월 인천 송도에서 개최되는 세계교육포럼 안내 및 세계시민교육 관련 프로그램 소개도 있을 예정이다.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는 첫 유네스코학교 전국대회인 만큼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위한 다양한 사례와 의견을 공유하고 교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학교가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에 동참해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환경과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와 이해의 폭을 넓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