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막하는 2015타이어뱅크 KBO 리그에 각 구단이 에이스 투수를 선발로 내세운다. 리그의 첫 시작 경기인 만큼 가장 강한 전력으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알프레도 피가로를 선발로 예고했고, SK 와이번스는 트래비스 밴와트를 대항마로 세운다.
KIA 타이거즈는 양현종, LG 트윈스는 헨리 소사를 각각 선발로 예고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와 가장 강력한 대항마 중 하나로 꼽히는 SK와이번스의 대구 개막전은 알프레도 피가로와 트래비스 밴와트의 선발투수 대결로 펼쳐진다.
이들의 맞대결은 우승후보의 첫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를 4연패하는 위업을 달성하고 5연패라는 '역사'를 만들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면, SK는 넥센과 함께 삼성에 맞설 첫순위 팀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의 선발로 예고된 피가로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강속구가 강점인 선수다. 피가로는 시범경기에 두 번 등판해 10이닝 8피안타 7볼넷 11탈삼진 3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시범경기에서는 시속 155㎞를 기록하는 강속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피가로는 직구에 강점이 있고, 변화구 구사능력은 지난해 삼성에서 활약했던 릭 밴델헐크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맞서는 밴와트는 지난해 시즌 중반인 7월 SK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다. SK에 합류한 이후 밴와트는 SK에 9승1패를 안기며 활약해 '승리 요정'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밴와트는 제구가 좋고 변화구 능력이 좋은 선수로 꼽힌다. 한국 타자들을 공략하는데 좋은 커브와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변화구가 강점이다. 게다가 때에 따라 150km가 넘는 강속구도 뿌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여서 삼성에 맞설 대항마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또 KIA 타이거즈는 LG 트윈스와의 홈 개막전에 양현종을 선발로 예고했다.
KIA는 유일하게 한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양현종은 지난 2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많은 감독들이 '탐나는 선수'로 꼽을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가진 선수이다.
양현종은 공격적인 투구와 완급조절이 강점인데다가 시속 150km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투수다. 시범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LG는 헨리 소사를 내세운다. 소사는 지난해까지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며 승률 1위(0.833)를 기록한 외국인 투수다. 올 시즌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소사는 시범경기 두 경기에 등판해 1승1패 8이닝 7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소사는 한국 데뷔 4년차에 접어든 만큼 한국 타자들에 대한 이해가 높아 경기운영 능력이 탁월하다. 소사의 최대 강점은 150km가 넘는 직구와 경기 후반까지 던질 수 있는 체력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이외에도 NC 다이노스는 두산과의 개막 대결에 찰리 쉬렉을 선발로 예고했고, kt위즈는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외국인 투수 필 어윈을 선발로 세운다. 찰리는 '경제적인 투구'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을 갖췄고, 필 어윈은 제구력이 정교한 우완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는 선발투수를 예고하지 않았다. 한화는 탈보트와 배영수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