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 중학생 A군의 유서에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서모(14)군과 우모(군)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9일 "유서에 가해자로 지목된 서모(14)군과 우모(14)군 등 2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상습상해, 상습강요, 상습공갈 등)'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군과 우군이 지난 9월부터 지난 19일까지 A군을 목검, 단소 등을 이용해 30여 차례 이상 폭행하고, 300여차례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내 인터넷 게임을 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진술이 엇갈렸던 물고문은 한 차례 시행한 이후 이틀 뒤에는 두 가해학생이 물고문을 사전에 모의했던 것이 드러났다.
이들은 또 A군의 현금을 수시로 뺏고 유명 브랜드 등산복도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숨진 A군이 약속 시간을 어겼다며 뺨을 때리는 등 괴롭힌 사실이 드러난 동급생 김모(14)군도 불구속 입건했다.
서군과 우군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내년 1월 2일 또는 3일에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