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우리은행은 오는 27일 오전 우리은행 본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2명) ▲사외이사 선임의 건 (6명)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4명)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안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의견을밝혔다.

CGCG는 정수경 사내이사 후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정 후보는 현재 상임이사인 상임감사위원으로 지난해 10월 처음 선임됐으며 이번에 재선임되면 임기는 2016년 12월까지다.

정 후보는 2008년 총선 때 친박연대 대변인이었으며 18대 총선(2008년)에서 공천신청을 한바 있으며, 19대 총선(2012년)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자격(41번)을 받기도 했다. 정 후보는 선임 당시까지 금융권경력이 전무한 낙하산 인사로 금융기관의 사내이사로써 전문성이 부족하다는게 CGCG의 판단이다.

CGCG는 "우리은행은 예금보험공사가 51.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이다. 금융회사는 금융위원회 등의 피감기관으로 무엇보다 정부 및 정치권으로부터의 외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따라서 금융회사의 이사들은 무엇보다 정부로부터 독립성이 중요하다. 그러나 정 후보는 정부 및 정치권으로부터의 독립성이 결여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홍일화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홍 후보는 현재 여성신문 우먼앤피플의 상임고문으로 이번에 우리은행의 사외이사로 선규선임(임기 2년) 되는 것이다.

홍 후보는 971년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시작해 한나라당 부대변인, 중앙위원회 상임고문, 17대 대통령선거대책위 부위원장 등을 두루 거친 정치인 출신이다. 홍 후보는 정부 및 정치권으로부터의 독립성이 결여되어 반대를 권고한다고 CGCG는 밝혔다.

정한기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반대'를 권고했다. 정 후보는 현재 호서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이며, 전 유진자산운용 대표이사 및 NH투자증권의 법인영업본부장을 지낸바 있다.

정 후보는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같은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출신이며, 19대 총선 당시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에 공천 신청을 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때는 선거 캠프에 참여한 바 있다. CGCG는 정 후보에 대해 정부, 정치권 및 사내이사로부터의 독립성도 결여되어 있다고 밝혔다.

최강식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CGCG는 '반대'를 권고했다. 최 후보는 현재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지난해 우리은행의 사외이사로 처음 선임됐다. 최 후보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 대통령의 정책자문그룹을 맡았다. CGCG는 최 후보가 정부 및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성이 결여되어있다고 판단했다.

고성수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고 후보는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원장으로 이번에 우리은행의 사외이사로 신규선임되는 것이다. 현재 대림비앤코의 사외이사로 지난해 3월 선임되어 2017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대림비앤코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후 지난해 말까지 대림비엔코는 총 20회의 이사회가 개최됐으며, 고 후보는 이 중 10회의 이사회에만 참석해 출석률이 50%에 불과하다.

CGCG 지침에 따르면 과거 재직 회사의 이사회 출석률이 75% 이하인 이사들에 대해서는 업무의 충실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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