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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2천여 억대의 회삿돈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최재원(48) SK 수석부회장을 29일 구속수감했다.·

최 부회장은 SK 총수 일가의 선물 투자금과 투자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1960억원대 횡령 및 배임을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 부회장이 지난 2008년 SK그룹 18개 계열사가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가운데 992억원을 빼돌리는 것을 주도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전용된 992억원 중 497억원은 베넥스 대표 김준홍(46. 구속기소)씨 계좌를 거쳐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맡은 SK해운 고문 출신 김원홍(50.해외체류)에게 들어간 것이 나타났다.

최 부회장은 베넥스에서 빼돌린 SK계열사 투자금을 메워 넣기 위해 베넥스 자금 220억원을 H저축은행에 담보로 예치한 뒤 자신 명의로 221억원을 포함해 총 6명 명의로 768억원을 대출받도록 김준홍씨에게 지시한 혐의도 있다.

이외 최 부회장의 주도하에 이뤄진 횡령 및 배임 액수는 1천960억원대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최 부회장의 구속조사가 이뤄지면 형인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이 최 부회장의 횡령 사실을 묵인했는지 여부도 조사돼, 검찰은 이번 주 내로 최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도 결정지을 예정이다.

검찰은 최 회장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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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부회장최재원구속 #최태원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