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자선냄비 시종식에서 어린이들이 모금에 나선 모습.

 

구세군 자선냄비가 올해도 펄펄 끊었다.

한국구세군(사령관 박만희)은 20011년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통해 47억3028만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이는 1928년부터 해마다 진행된 국내 자선냄비 모금활동 사상 최대 금액이다. 작년 42억 1500만원 보다 5억여원이나 많고, 당초 목표금액이었던 45억도 상회했다.

한국구세군(사령관 박만희)은 “2011년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통해 지난 해 42억 1500만원 보다 5억여원이 많은 47억3028만원이 모금됐다”며 “이는 1928년부터 해마다 진행된 국내 자선냄비 모금활동 사상 최대 금액”이라고 28일 밝혔다.

올해 전국 300개 지역에 모금함을 설치한 구세군은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거리모금을 했다.구세군 교회 소속 성도를 비롯해 자원봉사자 4만5000여명들은 하루 8시간씩 모금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익명의 개인 기부액’이 두 번 경신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거리모금 4일만인 지난 4일 명동에서 1억 1천만원짜리 수표가 발견됐고, 20일에는 90대 노부부가 구세군 본부를 찾아와 2억원을 후원금으로 내놓았다.

구세군은 “이런 사연을 비롯해 8년 동안 1000만원씩 후원한 얼굴없는 천사 등 각계에서 성금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구세군은 24일 마감된 거리 모금과는 별도로 내년 1월 31일까지 계좌후원, ARS후원, 기업후원 등의 모금 활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은 내년 11월 30일까지 노숙자,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다양한 복지 사업에 사용된다.

홍보담당 홍봉식 사관은 ““국민들께서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 도와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신 것 같다”며 “올해는 특히 거리모금 외에 기업들도 많이 동참하셨다”고 밝혔다. 올해 구세군에는 금융감독원 등 22개 금융기관에서 5억 3천만원을 기부했고, 현대해상·KB국민은행 등은 누적금액 5억원 이상의 고액기부자 모임 ‘베스트 도너클럽’에 가입했다.

구세군은 1865년 영국 런던에서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가 창립한 국제 구호단체로 전 세계 123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1908년 활동하기 시작한 한국 구세군은 활동 초기부터 아동구제시설 혜천원, 성매매여성 지원을 위한 여자관, 교육사업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는 등 100여년 동안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돌봐왔다. 1928년 12월 15일 당시 한국 구세군 사령관이었던 박준섭 사관이 서울 도심에 자선냄비를 설치한 이래 83년 동안 모금 활동을 해 왔다. 올해는 동일본 대지진 사태로 1개월간 특별 자선냄비 거리모금을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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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자선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