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싱가포르의 건설자로써 이 한적했던 항구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의 하나로 발전시킨 리콴유(李光耀) 초대 총리가 23일(현지사간) 새벽 3시 18분 타계했다. 향년 92세.
리 전 총리의 장남인 리셴룽(李顯龍·63) 싱가포르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리 전 총리가 오늘 오전 3시18분 싱가포르 종합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리 전 총리는 지난달 5일 폐렴으로 입원한 뒤 그동안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왔다.
리콴유는 총리 재직시절 권위주의적 통치로 공포를 주기도 했으나 이 다민족적이고 다종교적인 나라에서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언론과 시위를 엄격히 제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는 1990년까지 31년간 싱가포르를 통치해 이 나라를 세계적 무역·금융 센터의 하나로 발전시켰다.
올해로 독립 50주년을 맞는 싱가포르 국민들은 그에게 무한한 존경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