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정부가 전파사용료 감면 기간을 3년 연장하고 도매대가(이통사로부터 망을 빌리는 대가)를 추가 인하하는 등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힘을 싣는다.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2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알뜰폰 업체 아이즈비전에서 CJ헬로비전, SK텔링크 등 8개 알뜰폰 사업자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ICT 정책 해우소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알뜰폰 사업자들은 전파사용료 감면 기간을 3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속되는 적자로 인해 정부가 추구하는 통신시장 경쟁 촉진과 통신요금 인하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다.
도매대가 추가 인하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하려면 음성·데이터 서비스 도매대가를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알뜰폰 3세대(G) 도매대가의 경우 음성은 분당 39.33원, 데이터는 1MB당 9.6원이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LTE 서비스 확대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LTE 서비스가 대중화됐지만 프리미엄 LTE 휴대폰을 확보하지 못해 선불폰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교포, 관광객 등 단기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공항에서 선불 유심을 개통해 주는 서비스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알뜰폰 사업자들은 알뜰폰 요금제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통사로부터 한정된 요금제가 아닌 모든 요금제 상품을 제공받아 알뜰폰 이용자의 요금제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했다.
최재유 2차관은 "지속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민간 전문가, 사업자, 이용자 등 각계각층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ICT정책 해우소를 적극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달 기준으로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8.4%인 485만명으로 집계됐다. 알뜰폰은 저렴한 통신요금을 강점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주요 알뜰폰 사업자의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UP)은 1만5182원으로 이통3사(3만3561원) 대비 54.8% 가량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