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아온 풍납토성의 미보고 유물 160여 점이 최초로 공개된다. 한신대학교(총장 채수일) 박물관(관장 이남규)이 발굴해낸 이 유물들은 풍납토성이 백제의 첫 왕궁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어 다시 한번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한신대박물관이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과 공동으로 기획한 '풍납토성 건국의 기틀을 다지다' 특별전시회가 한성백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3월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개최된다.
풍납토성은 1963년 국가 사적 11호로 지정됐다. 1997년 풍납토성 지역에서 백제 초기 시대의 유물과 유적이 대거 출토되면서 역사․고고학계에서는 풍납토성이 백제 최초의 왕성인 하남위례성일 가능성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관련 연구가 약 20여 년간 지속되어 지금은 이 학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특별전시회에서는 1997년부터 2011년까지 14년간 진행된 풍납토성 출토유물을 총망라해서 전시하고 한신대박물관이 발굴을 맡은 경당지구(현 풍납토성 내 경당지구 역사공원 포함) 미보고 유물이 최초로 공개된다. 경당지구 발굴조사에서는 국가제사와 관련된 창고와 특수건물지, 우물 등이 발견됐고 한신대박물관은 발견유물과 발굴조사 과정을 담은 7권의 발굴보고서를 출간해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미보고 유물들은 지난해 12월부터 한성백제박물관의 복원작업을 거쳐 이번 특별전시회에서 공개된다.
한신대박물관 이남규 관장은 "한신대박물관이 전담해 진행한 경당지구 발굴조사에서 풍납토성이 '백제의 최초왕궁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증명할 수많은 유물과 유적이 출토됐다"며 "한신대가 가진 풍부한 역사․고고학적 연구역량과 지식이 의미있게 쓰여져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폭넓고 다양한 연구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3월 24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최근 성황리에서 공연을 마친 뮤지컬 '근초고' 갈라쇼도 무료로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서 뮤지컬 '근초고'의 6개 노래가 20여 분간 공연될 예정이다. 또한 박물관 측에서 학생과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지와 체험코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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