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3주년을 앞둔 가운데 FTA 관세 효과를 누린 '수혜품목'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5.5%, 3년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FTA로 관세가 인하 또는 철폐된 수혜품목의 지난해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22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엔 208억2000만 달러(14.6%↑), 2013년엔 212억2000만 달러(1.9%↑)로 FTA가 발효된 이후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7.2%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FTA 수혜품목 수출은 주요 경쟁국인 일본 -1.5%, 중국 5.3%를 앞질렀다.
수혜품목 중에선 금속 및 광물(26.1%), 화학제품(11.2%), 수송기계(6.2%) 등의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규모는 작지만 목재 및 종이(22.1%)와 농·축·수산물(7.5%)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이 중 화학제품은 FTA 발효 이후 3년 연속 1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 관세 인하 및 철폐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제품은 유가 하락으로 미국의 전세계 수입이 10% 정도 감소했음에도 한국은 오히려 1.9% 증가했다.
전체 수출 비중의 67.9%를 차지하는 비수혜 품목(원래 관세가 없었거나 일정 기간 동안 인하·철폐가 유예된 품목, 양허 제외 품목 등) 수출은 전년 대비 15.2% 증가한 472억3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2012년엔 380억7000만 달러(1.1%↓), 2013년엔 410억2000만 달러(7.7%↑)였다.
비수혜 품목 수출 증가는 철강제품과 승용차, 자동차 등이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