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 2호골과 함께 도움 1개도 추가하면서 맹활약을 보이며 물오른 기량과 존재감을 과시하며 팀의 5대 0 대승을 이끌었다.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엄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은 26일(현지시간) 홈인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치러진 위건과의 정규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전반 8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 8월29일 아스널과의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8-2 맨유 승)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뽑아낸 지 4개월 만의 시즌 2호 골로, 공격포인트로는 10월26일 올더숏타운과의 칼링컵 16강전(3-0 맨유 승)에서 시즌 4호 도움을 올린 이후 꼭 두 달 만이다.

박지성 '오랜만에 보는 골 맛이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2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팀동료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박지성은 선제골에 그치지 않고 4-0으로 앞선 후반 32분 과감한 돌파로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이를 깔끔하게 골로 연결해 시즌 5호 도움까지 추가했다.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블랙풀과의 2010-2011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4-2 맨유 승)에서 1골1도움을 올린 이후 처음이다.

박지성의 이날 활약은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빡빡한 일정을 앞둔 맨유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마음껏 발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그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큰 무대나 칼링컵 경기 등에서 꾸준히 활약했지만, 맨유가 최근 챔스리그에서 탈락하면서 그마저도 기회가 줄어들 위기에 처했던 박지성은 한 달여 만에 얻은 선발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날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 없이 뽐냈다.

박지성, 위건전서 시즌 2호 골 및 1어시스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2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과의 경기에서 위건의 골키퍼 알리 알 합시와의 충돌을 피해 뛰어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스리백을 가동해 경기 초반 만만치 않은 저항을 한 위건을 상대로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뜨려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왔고, 이후에도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2분 벼락같은 헤딩슈팅으로 또 한 차례 위건 골문을 위협한 박지성은 후반 20분 정면 중거리슛을 시도하고 그 직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진영으로 침투하는 등 끊임없이 공격 기회를 엿봤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마이클 캐릭까지 수비진에 가세해야 하는 상황에서 박지성이 경기 내내 미드필드에서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 전개를 저지한 것.

올 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박지성이 유로파리그, 정규리그, FA컵 경기 등을 치러야 하는 후반기에도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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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호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