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기독일보] 미국의 한 교회가 나이트클럽을 지역사회 봉사를 위한 시설로 변경해 사용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시애틀의 베다니교회는 지난 1990년도에 설립됐다. 최근 쇼어라인에 있던 '슈가스(Sugars)'라는 이름의 성인용 나이트클럽을 구매해 선교를 위한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베다니교회는 시애틀에 베다니그린레이크, 베다니웨스트시애틀, 베다니노스이스트, 쇼어라인에 베다니노스, 커크랜드에 베다니이스트사이드 등의 캠퍼스를 두고 있다. 이번에 구매한 시설은 베다니노스교회의 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교회를 이끌고 있는 스코트 선드(Scott Sund) 목사는 "지역 사업가들이 연방정부에게서 이 건물을 구매했다. 연방정부는 돈 세탁 및 성매매 혐의로 클럽의 건물을 압수한 상태였다. 이 건물이 임대로 나왔을 때, 근처에 살던 어린이 사역 담당자인 안나 게레로(Anna Guerrero)가 인수를 제안했다. 당시 우리는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는 건물을 찾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드 목사는 "베다니교회는 건물을 사역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지 1주일 정도 더 지켜봤다. 우리는 공동체에 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커피숍과, 헤로인 중독자들을 섬기는 일에 대한 비전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현재 전체 공간의 리모델링이 모두 마무리됐다. 오래된 거울들, 조명들, 유리창들을 모두 걷어내고, 어둠의 공간을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공간으로 개조했다"고 전했다.
건물의 뒷부분은 7명의 직원들을 위한 사무실로 사용 중이며, 대부분은 '원 컵'(One Cup)이라는 이름의 커피숍으로 운영되고 있다. 커피 판매를 통한 수익은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선드 목사는 이번 일이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 매주 화요일 아침, 카페 앞에서 노숙자들과 약물중독자들을 위해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역을 시작으로 성경공부도 하게 됐다. 우리는 헤로인 중독자 치료를 위한 클리닉과 깊은 관계를 갖게 됐고, 근처 지역주민들이 자신들의 공간을 청소하면서 바꿔나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