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경제전문가 10명 중 6명은 지금 우리 경제상황이 위기라고 진단을 내렸다. 중국 기업과의 기술격차 축소 및 내수 둔화가 가장 큰 위협 요인이라는게 이들의 의견이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내놓은 민간·국책연구소, 학계 및 금융기관의 경제전문가 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現경제상황에 대한 전문가 인식조사'에 따르면, 전문가의 64.7%(22인)가 지금의 경제상황을 위기로 진단했다.
위기로 보는 가장 중요한 이유(22인)로 "중국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기술격차 감소 및 신성장동력 부재(15인)"와 "가계부채의 지속적 증가로 인한 내수둔화(15인)"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경제 불확실성 증가와 영업이익 악화로 인한 기업의 신규투자 부진(11인)"을 제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10명 중 8명(82.4%)이 "3.4% 이하"로 답하여, 주요 정부‧공공기관의 전망치(기재부 3.8%, KDI 3.5%, 한은 3.4%)에 대체적으로 미달할 것으로 보았다. 특히, 경제성장률이 2.5~2.9% 선에서 저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14.7%에 달하였다.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 및 국회가 단기적으로 중점 추진할 과제로 "관광진흥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법의 조속한 통과 및 시행"(41.2%)을 가장 많이 지목하였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경제전문가들은 우리경제를 이끌어갈 엔진이 노후화되고, 높은 가계부채로 내수증대 여지가 적은 현 시점을 경제적 위기로 진단하고 있다"고 밝히며,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을 조속히 추진하고 기업 투자‧R&D를 적극 지원해, 신산업과 투자의 활로를 열어 주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