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3)이 두 골을 몰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16호 골로 이 같은 추세라면 '전설' 차범근이 세운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 기록 경신도 가능해 보인다.
손흥민은 9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독일 파더보른의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파더보른과의 2014~201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4라운드에서 후반 39분과 48분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징계로 인해 지난 4일 카이저슬라우터른(2부 리그)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16강전에 결장한 손흥민은 짧은 휴식을 마친 뒤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리그 16위 파더보른을 만난 레버쿠젠은 경기초반 상대의 강한 공격에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레노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한 레버쿠젠은 후반 38분 파파도풀로스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 갔다.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던 손흥민은 팀이 기선을 제압하자 '킬러' 본능을 드러냈다.
후반 39분, 골문 앞에서 카스트로의 헤딩 패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은 손흥민은 경기종료 직전에는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오른발로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16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득점 기록 경신은 물론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62)이 세운 유럽무대 한국인 최다골 기록에도 3골차로 다가섰다.
리그에서만 10호골로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도 공동 7위로 끌어 올렸다. 독일 언론은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팀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 2점을 부여했다.
이날 손흥민의 활약으로 파더보른을 3-0으로 완파하고 승점 3점을 챙긴 레버쿠젠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리그 4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