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항에 입항 중인 대조영함을 순시하고 현지에 파병된 청해부대 17·18진과 아크부대 8진 장병들을 만나 격려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조영함 함상에 모인 장병들과의 대화를 통해 세계 평화·인도적 차원의 대해적작전과 군사협력을 위해 파병돼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청해부대 17진, 18진과 아크부대 8진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군 통수권자가 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함선에 올라 현지에서 우리 군(軍) 장병들을 격려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올해가 해군 창설 70주년이 되는 해인 점을 감안할 때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역만리에서 험준한 파도와 사막의 뜨거움을 이겨내고 임무를 완수 중인 청해·아크 부대 장병들에게 장병 모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군사외교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파병 장병들의 건강과 안전 근무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지휘관을 중심으로 항상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임무를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대조영함은 청해부대 17진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소말리아 해역에서 우리 선박의 호송작전과 안전항해를 지원하고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청해부대 18진이 승선한 왕건함은 17진과의 임무교대를 위해 UAE에 와 있다. 아크부대 8진은 지난해 7월 파병돼 UAE군 특수전부대의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협력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