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가 전년보다 209억달러 증가하며 지난 2007년(611억달러) 이후 7년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기관투자자들이 해외 채권투자를 확대한 영향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시가 기준)은 954억 달러로 전년보다 209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7년(611억 달러) 이후 연간 증가 규모로 가장 많은 것이다.

기관투자가 외화증권 투자 증가규모는 ▲2007년 611억 달러 ▲2008년 -625억 달러 ▲2009년 162억 달러 ▲2010년 -56억 달러 ▲2011년 -120억 달러 ▲2012년 123억 달러 ▲2013년 94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기관투자가들의 외화증권 투자 규모가 증가한 것은 보험사·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채권·코리안종이 신규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코리안 페이퍼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을 뜻한다.

작년 12월 말 현재 채권 투자 잔액은 349억9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13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코리안페이퍼 투자 잔액은 262억6000만 달러로 80억2000만 달러 늘었으며, 주식투자 잔액은 15억7000만 달러 증가한 341억4000만 달러에 달했다.

기관별로는 보험사의 투자규모가 126억6000만 달러 증가했고, 이어 ▲자산운용사(60억5000만 달러) ▲증권사(17억9000만 달러) ▲종금사를 비롯한 외국환은행(4억30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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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증권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