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기관의 펀드 투자가 늘면서 지난해 자산운용사 수익성이 한 해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4248억원으로 전년(3724억원) 대비 524억원(1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5%로 전년(10.6%)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운용규모 상위 10개사가 전체 순이익의 61%를 차지하고 20개사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양극화가 지속됐다.
수수료 수익은 1조5768억원으로 전년(1조4763억원)에 비해 1005억원(6.8%) 늘었다. 고유재산을 증권 등에 투자해 시현한 손익은 405억원으로 271억원(202.2%) 증가했다.
지난해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685조원으로 2013년 말(628조원) 대비 57조원(9.1%) 증가했다.
공모펀드는 머니마켓펀드(MMF)의 증가(14조8000억원) 등으로 전년 대비 14조원(7.4%) 늘어난 204조원을 기록했다. 사모펀드는 178조원으로 전년 대비 33조원(22.8%) 증가했다.
지난해 말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운용규모 점유율은 40.4%로 2013년 말 37.6%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흥국자산운용(7조6000억원), 신영자산운용(4조2000억원), 에셋플러스자산운용(2조9000억원) 등 일부 중소형사의 펀드수탁고 증가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영업용순자본비율(NCR)과 경영실태평가를 폐지하고, 최소영업자본액 제도를 도입해 규제 준수부담을 완화했다"며 "사모펀드의 설립과 운용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제도 개편을 추진해 자산운용산업의 역동성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