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올해 국내 원자력분야의 대표적인 연구개발사업인 원자력연구개발사업에 총 314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미래부는 원자력 기술개발 사업에 1420억원을 투입한다. 미래부는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관리하는데 필요한 사용후핵연료 건식재처리(파이로프로세싱) 기술과 연계한 소듐냉각고속로개발 등 미래 원자력 핵심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사용후핵연료 건식재처리기술은 사용후핵연료의 95%를 재활용해 순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없어 핵확산 우려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미래부는 국내 모의실험 시설에서 실증연구를 하고 미국에서 실제 사용후핵연료를 분리·실증하는 연구를 강화한다.
국내 장기 가동 원전의 폐로에 대비하고 세계적으로 해체기에 접어드는 원전이 증가하면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해외 원전 해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원전 해체 핵심기술 개발 등을 중점 추진한다.
미래부는 고부가 가치의 방사선 산업 육성 등을 위해 방사선 기술개발 사업에 424억원을 투자한다. 방사선 융합 기술과 방사선 의학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방사선 기술의 산업화를 위해 기업수요 중심의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한다.
미래부는 중소형 원자로(SMART)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미래부는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 인가를 받은 중소형원자로에 93억원을 투입해 안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실증에는 547억원이 투입된다. 미래부는 국내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수요를 충족하고 연구로 기술의 수출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수출용 신형연구로를 세우기로 했다.
문해주 미래부 우주원자력정책관은 "국내 고유기술로 개발한 중소형원자로, 연구용 원자로도 해외시장 진출을 기대한다"며 "원자력 기술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경제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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