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원자력발전소 후보지로 강원도 삼척, 경상북도 영덕이 선정됐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22일 삼척,영덕, 울진 3곳이 원전 유치 신청을 했지만 부지 안전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등을 최종적으로 평가한 결과 삼청, 영덕 두 곳을 후보 부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원전 터는 한수원과 지식경제부의 환경성 평가 등 정밀조사를 거쳐 내년 말 최종 입지 여부가 확정된다. 터가 확정된 후 착공은 7-8년 뒤이다.
삼척, 영덕에 새 원전이 들어서면 각각 최대 140만㎾ 용량의 원전 4기가 건설된다. 또 이 두곳이 원전 터로 확정되면 국내 원전은 고리, 영광, 월성, 울진에 이어 6곳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삼척의 경우 최문순 강원지사가 원전 건설에 반대하는 등 원전 터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도 예상된다.
내년 말 원전부지로 최종 확정됐더라도 주민 반발 등이 거세면 실제 원전 건설이 무산될 수 있다.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 지정된 원전 터 10여곳도 김대중 정권 주민들의 반발로 부지 선정이 해제됐다.
원전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 여론 동향은 원전 부지 확정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이번 발표를 당초 올해 상반기로 계획했으나 3월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 반대 여론 등을 고려해 발표를 미뤄오다 연내 발표했다.
정부가 이처럼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전력부족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수요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공급능력을 늘리는 게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