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신임 신한은행장에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이 내정됐다.

신한금융그룹은 24일 오후 서울 태평로 본점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조용병 사장을 신한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퇴진하게 된 서진원 행장에 이어 신한은행을 이끌게 됐다. 임기는 2년으로 2017년 3월까지다. 그 후에는 1년 단위로 연임이 결정된다.

자경위는 이날 후보군에 올랐던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4명의 후보를 놓고 심층 평가를 진행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들 가운데 두 명의 후보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동우 회장과 3명의 사외이사 등 총 4명으로 구성된 자경위는 만장일치로 조 사장을 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경위는 "조용병 사장은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해 금융업에 대한 통찰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업무 추진력과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도 겸비하고 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맞아 조용병 내정자의 자산운용회사 경영 및 글로벌 사업 추진 경험이 은행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조용병 사장은 신한은행장 내정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과제로 ▲수익력 유지 ▲규제 완화 ▲경쟁력 제고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조 내정자는 "서진원 행장께서 와병 중인 가운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사회 결정에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신한 그룹과 은행의 발전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사태'에 대해 묻는 질문엔 "회장님과 행장님이 해오신 것처럼 저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조용병 행장 내정자는 1957년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인사부 부장, 기획부 부장, 뉴욕지점 지점장, HR담당 전무, 부행장 등을 역임했고, 2013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으로 선임됐다.

조 내정자는 자산운용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신한금융 내부에서 높은 신망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경위에서 추천된 조 내정자는 신한은행 이사회와 주총을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 자경위는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의 연임 여부를 3월로 미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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